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선ㆍ현물 ‘팔자’ 외국인 부정적 시각 여전

외국인이 주식과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떨어지는 지수`를 되돌리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고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이 같은 선ㆍ현물 동시 매도공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수의 바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종합주가지수는 6일 주식과 선물시자에서 외국인의 매도세와 국민연금의 매수세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결국 전일보다 4.93포인트 떨어진 555.33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전일 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는 사흘째 매도공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도 현대차ㆍ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를 내다 팔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또 선물시장에서도 4,200여 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여전히 2만계약이 넘는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들고 있어 향후 장세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매도세 이 달도 이어질 듯=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거래소시장에서 4개월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다 지난달부터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6,462억원에 이르며 이달 들어서도 7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월9일 순매도 전환 이후 8,25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는데 이는 지난해 10월11일~1월8일 중 순매수 규모의 25%에 이르는 규모다. 이는 타이완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1월 이후 순매도 규모가 지난해 10월~1월까지 순매수 규모의 14% 정도임을 감안할 때 한국시장에서 매도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북한 문제와 관련된 국내 주식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일정 부문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증시의 하락 조정과 이에 연동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정학적 리스트에 따른 한국시장에서의 비중축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외국인들의 매도강도는 지난달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선물 매도포지션 상당부문 유지할 가능성=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지난해 12월물 만기 이후 6일까지 2만7,000여계약의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들고 있다. 특히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이 오는 13일로 불과 5거래일밖에 남아 있지 않아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도 포지션 청산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환매수(매도한 선물을 다시 사며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하며 수급상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은 만기를 앞두고 선물 스프레드 거래에 나서며 매도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스프레드 거래란 결제월이 다른 종목들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거래방식이다. 즉 외국인들이 3월물 매수-6월물 매도의 스프레드거래를 통해 3월물을 정리하면서 6월물에서도 매도 포지션을 이어가는 전략이다. 3월물이 거래된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들은 약 5,000계약 정도의 스프레드거래로 매도 포지션을 6월물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스프레드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매도 포지션 중 상당 부문이 6월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외국인들의 부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매형태 지켜보며 보수적 접근==선물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당장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 형태를 지켜보며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다음주 13일 트리플위칭데이에 이어 주말께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리한 추격매도에 나서기보다는 지수 하락을 이용해 우량주 중심의 저가 분할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덕현 한화증권 시황분석팀장은 “560선 아래에서의 추격매도는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도시기를 놓친 투자자는 곧 있을 반등을 기다리고 현금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할 경우 분할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