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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과기부 펀드' 수익률에 대한 오해

이상훈 기자<성장기업부>

[기자의 눈] '과기부 펀드' 수익률에 대한 오해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벤처캐피털 업계가 최근 발표된 ‘생뚱맞은’ 펀드 수익률 때문에 속이 언짢다. 수익률이 나빠 혼이 났다면 당연히 자숙해야겠지만 오히려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사연인 즉 이렇다. 며칠 전 열린 과학기술부 국정감사장. 이날 화두는 과기부 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이었다. 현재 과기부가 출자해 운용 중인 MOST 3~8호의 수익률(지난 7월 기준)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결산 후 손실액이 막대할 것이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었다. 과연 그럴까. 우선 펀드 성격부터 따져보자. 과기부의 MOST펀드는 상장주식으로 운용하는 인덱스 펀드가 아니다. 장외에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 기업공개 등으로 투자액을 회수하는 벤처조합이다. 이런 조합은 초기 2~3년간은 투자하고 만기를 앞둔 2년 동안 이익을 내는 구조다. 그러니까 흔히 적립식 펀드처럼 ‘결성 후 1~2년이 지났는데 수익률이 왜 이렇게 낮은가’라고 따지기는 무리가 있다. 실제 MOST 3호의 만기는 내년 5월 말, 6호와 7호의 만기는 각각 오는 2007년 3월과 2009년 9월이다. 만기가 한참 남은 펀드의 수익률을 공개하려면 앞서 이런 사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비판의 당사자가 펀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혐의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에는 수익률 차례. MOST 3호의 경우 발표된 수익률은 -58.3%. 하지만 현재 이 펀드의 수익률은 몇몇 종목의 증시 입성으로 거의 플러스로 돌아섰고 흑자 결산이 전망된다. 어떻게 수익률 산법에 이런 차이가 난 걸까. 업계는 투자 감액 손실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꼬집고 있다. 이 펀드의 경우 감액 손실이 총 160억원이지만 올초 상장된 SNU 한 종목의 투자 이익만 1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즉 이익을 올린 종목은 조합 수익률 산정에서 빠졌다는 얘기가 된다. 정책국감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일부에서는 헛점이 많은 국감이 여전하다는 생각이다. 입력시간 : 2005/09/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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