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은 한 가지 장점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장점을 융합해 벽을 넘을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임대기(사진) 제일기획 사장이 세상의 수많은 벽 앞에서 좌절을 겪고 있는 청춘들을 다독이고 나섰다. 임 사장은 13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樂서 시즌5'에서 현장을 가득 메운 1,7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세상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수하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
임 사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진격의 청춘'이라는 주제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뛰어넘어야 하는 벽을 언급했다.
임 사장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삶은 곧 벽"이라고 정의하면서 "취업과 회사생활, 대화에 있어서 청춘을 가로막는 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벽을 뛰어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의 장점을 융합하는 '입체기동' 방식을 제안했다.
그가 언급한 입체기동이란 '스펙'에 '스토리'를 입혀 남과 다른 점을 부각시켜 취업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며 직장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전문성' 외에 '다른 영역에 대한 이해'를 덧붙여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융합 노하우다. 임 사장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과가 다른 평범한 사과보다 6배나 많이 팔린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 사장은 중ㆍ고등학교와 대학을 모두 2차로 진학했던 자신이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제일기획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겪었던 인생 스토리를 공개해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가 신입사원 시절 글로벌 광고회사인 일본 덴츠로 연수를 가기 위해 노력했던 5년간의 생활을 비롯해 연수 첫날 일본 전자회사의 마케팅 전략을 배우기 위해 왔다는 포부를 밝히는 바람에 산업스파이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한 달 동안 사무실이 아닌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출근했던 일화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열정樂서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제ㆍ경영ㆍ예술ㆍ스포츠 등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멘토들이 대학생들과 직접 만나 열정을 나누는 열린 개념의 토크콘서트로 지난 11일 김봉영 에버랜드 사장의 연세대 강연에 이어 이날 경북대 토크콘서트에는 임 사장이 멘토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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