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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26일] 시장의 지지 얻은 오바마 '경제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경제팀으로 젊은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노련한 경제학자이자 전 재무장관인 로런스 서머스를 발탁한 것은 패기와 경험의 조화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림이 담겨 있다. 가이스너 재무장관과 서머스 대통력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내정자는 사제지간으로 재무부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어 경제위기 대책을 마련하는 데 호흡이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증시도 이들의 발탁과 씨티그룹 구제책 및 7,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소식에 급등으로 신뢰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당선인이 이들의 발탁을 내정 소식만 전해지는 다른 장관들과 달리 직접 발표한 사실도 이들에 대한 기대가 크고 경제위기 극복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말해준다. 과연 이들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약발을 계속 이어나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우파 성향의 루빈 인맥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현재의 경제위기는 이념을 따질 겨를이 없다. “경제위기 해결에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는 오바마 당선인의 말처럼 자동차 3사의 구제는 물론 금융경색을 풀고 경기침체를 완화시킬 경기부양책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야 ‘경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이 정권이양기라 이들이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아무리 좋은 경제위기 극복대책을 마련해도 정권이양과 신구 정권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책 등 위기대책 마련 및 집행이 새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 1월20일까지 지연되면 혼란과 위기를 키울 우려가 있다. 정책실시에는 공백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들이 미국 민주당의 보호무역 성향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G20과 APEC에서는 무역장벽 동결을 다짐했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공염불일 뿐이다. 두 사람이 ‘드림팀’이라는 시장 등의 평가대로 호흡을 맞춰 세계경제의 견인차인 미국경제가 다시 힘찬 엔진소리를 내며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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