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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연일 폭락에 투자자들 한숨소리

대그룹 계열 S건설에 다니고 있는 李모(35) 대리는 『요즘 밤에 잠을 못잔다』며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코스닥 시장이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李대리와 같은 직장인·주부 등 일반개인투자자들의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원금의 30~40% 손해는 그나마 다행이고, 절반이상을 손해 본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金모씨(38)는 지난해 12월말 이 기회가 아니면 돈을 벌 수 없다고 보고 은행으로부터 5,000만원을 대출받아 코스닥시장에 투자했지만 현재 투자원금이 겨우 1,000만원정도 남아있다. 金씨는 『주변에서 코스닥으로 재미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투자에 나섰는데 뒷북을 친 것같다』며 『금리마저 오름세를 띠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말에 벤처기업인 S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이 회사주식 500만원어치를 산 趙모씨(34)는 5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3만2,000원대로 떨어져 200만원가량의 손실을 보았다. 趙씨는 『친한 친구고 그 회사 직원이라서 믿고 샀는데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고 친구간에 감정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여의도에 직장을 두고 있는 朴모씨(39)도 마찬가지. 朴씨는 요즘 회사에 출근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상관이 일을 지시해도 하는둥 마는둥 하다 크게 야단을 맞았다. 지난해 연말 신문을 통해 떼돈을 벌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데다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가 권유해 형제들 사이에 2억원을 모아 올해 개장첫날 투자했지만 본전을 거의 다 날리게 된 상황이다. 첫날에 조금 올랐던 주가가 거의 매일 하한가를 쳤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틈나는 대로 컴퓨터에 매달려 있지만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아 신경이 곤두설대로 서있다. 朴씨는 『밥맛도 없고,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어떤때는 겨우 눈을 부쳤다가 금새 가위눌려 깨어나곤 한다』고 말했다. H사 기획실의 한관계자는 『요즘들어 사무실내에 얼굴표정이 어둡고 말수가 적은 직원들이 많아졌는데 대부분의 경우 주식에서 큰 손해를 본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사무실 근무분위기도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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