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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포커스] 단기 급등 피로감에 잠시 쉬어갈듯

지난 주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하락 반전<br>美1분기실적·GM문제 처리방안이 변수로



글로벌증시는 지난 일주일동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탓에 ‘잠시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때문에 이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만큼은 글로벌 증시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주일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과열조짐마저 드러난 데다 4월 어닝시즌이 목전으로 다가와 어느 정도의 눈치작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거침없는 반등=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 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증시는 특히 전주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늘리며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월 둘째 주에 각각 9.01%, 10.6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당수 경제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착공건수ㆍ신규주택매매 등 주택관련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이며 투자심리 개선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가장 큰 골칫덩이였던 금융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지표가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연출했다”며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전저점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20일선을 돌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촉발된 훈풍은 다른 나라 증시로 확산됐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9% 넘게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2% 가량 상승했다. 이머징마켓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증시의 경우 상해종합지수가 4.1%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8.65%, 9.94%나 급등했다. 브릭스 국가군인 인도와 러시아도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랠리에 동참했다. ◇단기 조정 거칠 듯=글로벌증시가 너나할것없이 회복세에 들어서자 낙관론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자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미 정부의 경기부양 및 금융시장 안정 조치로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단 3주일 연속 오르면서 누적된 피로감이 만만치 않다. 국가별로는 다우지수가 전고점 수준까지 육박했고, 러시아 RTSI지수는 3월에만 무려 33% 가량 급등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글로벌증시가 이달 들어서만 평균 13% 가량 오른 탓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차익실현욕구가 팽배해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글로벌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보면 현재 글로벌증시는 다소 과열국면에 진입한 상태로 판단된다”며 “글로벌증시가 이번 주에는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1ㆍ4분기 어닝시즌은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특히 최근 반등세의 시발점이 됐던 씨티그룹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1~2월 이익증가 전망이 실제로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글로벌증시는 방향성을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월31일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던 GM문제 처리방안도 관심거리다. 정명지 연구원은 “4월 어닝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닝시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갈 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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