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케이블·위성채널 女心겨냥 프로 봇물 "선정성 지나치다" 논란

"솔직한 성담론 양지로 끌어내겠다" 명분 불구<br>'관계하다 조는 남편'등 자극적인 내용 '눈살'<br>무분별한 패션정보 프로는 과소비 조장 우려도

▲무한걸스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케이블·위성채널 女心겨냥 프로 봇물 "선정성 지나치다" 논란 "솔직한 성담론 양지로 끌어내겠다" 명분 불구'관계하다 조는 남편'등 자극적인 내용 '눈살'무분별한 패션정보 프로는 과소비 조장 우려도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무한걸스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케이블ㆍ위성 채널 등 뉴미디어에 20~40대 여성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간 이들 계층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어 이들을 타깃으로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심을 잡으려는 이들 매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미디어들은 ‘달자의 봄’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여성들의 이야기나 여성들의 시각을 적극 반영한 지상파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끌자 여성취향 성인물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너무 자극적인 대화 등 선정적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말 저녁에 방영되는 모 프로그램의 경우 ‘관계하다 조는 남편’ 등 듣기에도 민망하고 저속한 표현을 써가면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 잡으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소비와 관련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떤 문제점 있나=‘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남편’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아내’ ‘쇼를 해야 해주는 남편’ ‘엽기 보양식을 먹이는 아내’ ‘할 때마다 돈 받는 아내’ ‘기본이 한 시간인 남편’…. 케이블 TV채널 ‘스토리온’의 토크쇼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에서 다룬 사례들이다. 마치 빨간 딱지가 붙은 코믹물의 제목을 보는 듯 야릇한 상상이 꼬리를 문다. 케이블 TV 등이 솔직한 성(性)담론을 양지로 이끌어 여심(女心)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성교육을 빙자한 선정적 방송이라는 지적은 끊임 없이 지적되고 있다. 소비 심리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높다. 엠넷의 패션정보 프로그램 ‘트렌드 리포트 필’ 동아TV의 ‘라이프 매거진’ 등 수많은 패션정보 프로그램들은 월세비가 없어도 구두만은 사려는 캐리를 내세운다든지, 평범한 직장인에게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80~100만원을 호가한다는 명품 구두에 수백만원의 의상을 입히도록 부추기는 등 소비 심리를 자극시킨다.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실장은 “케이블 등 매체의 영향으로 패션이 라이프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면서 스타일은 곧 사치와 명품이라는 도식까지 만들고 있어 문제다”고 지적했다. ◇여성 프로그램 쏟아지는 이유=케이블 채널에서 여성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로는 우선 그동안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상파 여성 프로그램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고 케이블 프로그램은 해외에서 공수해온 프로그램을 방송해 우리나라 여성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판도라의 상자’ 연출을 맡고 있는 박정권 PD는 “그동안 케이블 프로그램은 남성들의 관심사를 위한 선정적 아이템 위주였다”며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여성들의 시각으로 다룬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양 가족이 없고 경제력은 있는 20~30대 싱글 여성들이 ‘소비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 역시 여성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이유다. 한편 OCN의 ‘직장 연애사’, YTN미디어의 ‘애완남키우기-나는펫’, MBC 에브리원의 ‘무한걸스’ 등이 여성 타깃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대표작이다. 여성 시청자만을 겨냥한 채널도 늘고 있다. 온미디어의 온스타일, CJ미디어의 올리브 네트워크, 패션 뷰티 채널인 동아TV 등 여성 전문 채널 중심으로 제작되는 기존 여성 프로그램이 선두주자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 전문 채널 MBC드라마넷, 음악 채널 엠넷(Mnet), 버라이어티 채널 티비엔(tvN), 리얼리티 채널 리얼티비(Real TV)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