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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순회토론회] 盧 “정보화시대 호남소외 없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전국 순회토론회` 두 번째 지역인 광주를 방문, 지역분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아울러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 대화와 협의를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토론회에서 “중화학 공업시대에 호남이 소외됐지만 앞으로 지식정보화 시대, 문화의 시대로 가면 결코 소외 안 된다”며 “위축된 지방을 근본적으로 살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5년 내에 내리막을 걷던 지방을 되살아 나는 지방으로 만드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방 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함께 “지역감정은 대단히 정서적인 문제”라고 전제, “오늘날 지역감정은 억압이 아니라 오해와 편견”이라면서 “(서로) 설득하고 오해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우리는 부당한 것이 억압될 때 거기에 대해 투쟁했다”면서 “영ㆍ호남 갈등도 과거에는 권력과 결합돼 부당한 억압이었기에 투쟁을 앞세워 풀어왔으나 이젠 오해와 편견(차원)에서 풀어나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광주가 노풍의 근원지였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지역 현안사업 지원요청과 지역 민원성 요구를 쏟아냈다. 특히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지역간 불균형 발전 정도를 감안, 지역에 따라 차등 배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날 보고에서 “광주를 광(光)산업과 디자인ㆍ첨단 부품소재 산업 단지로 육성하겠다”면서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태영 전남도지사는 “지역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안되고 능력있는 사람이 외지로 떠나 인구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된 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태 전남대 교수는 “지방이 고르게 발전하려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과감하고 적극적인 차등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는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노풍(盧風)`의 진원지이자 지난 대선 때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95.2%)을 기록한 `노무현 대통령`의 산파의 장소. 노 당선자는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 방문한 광주에 대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억이 있는 도시이자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지역,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갖게 하는 곳”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 눈길을 끌었다. <광주=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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