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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50원 밑으로… 어디까지 떨어질까

"정부 개입 가능성… 1,200선은 지킬것"<br>외화유동성 개선·주가 강세로 1,200 초반 불가피<br>추가하락땐 수출악화 우려 당국 달러 매수 나설듯


원ㆍ달러 환율이 7개월여 만에 1,25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추가하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화유동성 사정 개선과 국내외 주가상승세 등을 이유로 1,200선 초반까지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가파른 환율 하락세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즉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1,200선은 지켜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전일 대비 15원30전 하락한 1,24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5일의 1,239원50전 이후 최저치다. 3월초 1,600원 턱밑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불과 2개월여 만에 20% 이상 급락한 것은 외화유동성이 개선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이후 은행권의 대규모 외화차입과 정부의 30억달러 외국환평형채권 발행,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등으로 달러 공급이 풍부해졌고 국가신용위험 척도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일 1.79%로 뚝 떨어졌다. 여기에 국내외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고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점이 원화 가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상 원ㆍ달러 환율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 딜러는 “미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평가가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1,200원 초반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나 이번주 예정된 하이닉스 유상증자에 따른 외국인의 달러 매도, CDS 프리미엄의 급락세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환율은 강한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환율이 1,200원을 뚫고 1,100선으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수출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외환 당국이 적정 시점에서 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ㆍ4분기 평균 환율이 1,400원 수준이었는데 200원이나 하락한다면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급격하게 나빠질 것”이라며 “환율이 1,200원 초반까지 밀린다면 정부의 개입 가능성은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1,200선은 지켜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경제연구기관 대표들과 5개 국책연구기관장들은 8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의 환율 하락에 대해 정부의 대응을 주문했다. 이들은 갈수록 환율이 하락하고 각국의 보호무역조치도 강화되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환율 하락 속도의 조절을 피력했다. 정부가 가파른 환율 하락을 막아달라는 것을 에둘러 요청한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200선을 지키느냐 마느냐는 정부의 선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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