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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트랜스포머

남성적 코드 더 강해진 순도 100% 오락물


마이클 베이 감독이 작정하고 만들었다. 총 제작비 2억달러· 등장로봇 60여종· 러닝타임 2시간 29분의 순도 100%의 오락물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은 전편보다 몇 배 더 다양하고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떤 메시지나 고민 없이 시각적 쾌감을 느끼고 싶다면 트랜스포머2는 적어도 ‘작정하고 만들어진 오락물’의 역할은 완벽히 충족시킨다. ‘변신로봇’이라는 소재부터 자동차·군인에서 섹시한 미녀까지. 트랜스포머2는 전편보다 남성적 코드가 더 강해졌다. 전편에서 지구에 남았던 인류 수호 로봇인 ‘오토봇’은 미군과 함께 지구에 숨어있는 ‘디셉티콘’들을 처단한다. 미군과 동맹을 맺고 디셉티콘들과 싸우는 장면은 왠만한 전쟁영화를 방불케한다. 로봇들은 많아진 숫자만큼 캐릭터도 다양해졌다. 말하는 기능이 고장난 샘의 수호로봇 ‘범블비’가 여자친구를 두고 한눈 파는 샘에게 경고하듯 틀어주는 노래나 눈물 흘리는 척 하는 장면 등은 로봇에게 캐릭터를 부여하는 감독의 솜씨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강해진 남성코드에 따라 여성 캐릭터는 ‘백치미’과 ‘섹시미’로 단순하게 나뉘었다. 아들 학교에서 마약에 취해 돌아다니는 샘의 엄마(줄리 화이트)가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인 ‘백치미’를 맡았다면 여자친구 미카엘라(메간 폭스)는 오토바이에 기대있는 첫 장면부터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전장을 뛰어 다니는 마지막 장면까지 자신이 맡은 ‘섹시미’를 확실하게 발산한다. 주방기구부터 초대형 합체로봇인 ‘디베스테이터’까지 60여종의 로봇의 변신 장면 중 하나만 차용해도 그럴듯한 영화 소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로봇 변신에 대한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 어지러울 정도의 쾌감을 선사하는 로봇군단이 어떤 성적을 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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