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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포스코,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 등 통해 글로벌 철강 경쟁력 업그레이드


2년8개월여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본격적인 산업생산에 돌입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서 열연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글로벌 수요산업의 부진, 공급과잉, 치열해지는 수출 경쟁. 국내 철강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경영 환경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불확실한 하반기 전망 속에서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는 우선 철강 본원경쟁력 향상을 위한 '솔루션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원칙으로 솔루션 마케팅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포스코의 핵심전략이다. 솔루션 마케팅이란 마케팅과 기술을 조화시킨 형태로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거나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기술적 고민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이를 고객에게 교육하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궁극적으로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권오준 회장은 자동차 강판을 예로 들어 솔루션마케팅의 의미를 설명했다. "자동차 강판은 경량화를 위해 고강도화가 필요하지만 고강도강은 성형성이 떨어지므로 고강도강을 사용하려는 자동차는 이런 애로사항을 지니고 있다"며 "단순히 고강도강만 공급해서는 이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부품성형에 쓸 성형기술은 물론 접합 시 필요한 용접기술까지 함께 고객사에 제공해야한다. 고객이 쓰기 가장 좋은 형태,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솔루션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 내 고객이용기술 인력을 철강산업본부로 이동시켜 조직을 신설했다. 국내·외 주요거점에는 기술서비스센터(Technical Service Center)를 구축, 솔루션 제공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에도 즉시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 강화, 이를 통한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 전략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의 단독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었으며 월드프리미엄제품(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은 지난해 평균 30.8%에서 2·4분기 기준 32.8%까지 올랐다.

포스코는 하반기 솔루션마케팅과함께 국내외 생산기반을 확충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11일 국내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의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여기서 만든 제품은 포스코의 해외 생산법인과 국내 고급강, 부하강 위주의 수입재 대체용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우선 인도 마하라슈트라 냉연공장을 본격 가동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또 태국 라용에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착공해 태국에 대거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공급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가동률은 1·4분기 24%에서 2·4분기 74%로 크게 향상됐고, 2·4분기 판매량은 53만톤을 기록했다.

비핵심사업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LNG터미날 지분 매각,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문 등 비핵심사업 매각을 추진하면서 본격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신용등급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우량 자회사는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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