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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수 갈수록 급증/국제범죄조직 선점경쟁까지/올들어 21%
입력1997-08-22 00:00:00
수정
1997.08.22 00:00:00
◎7월까지 2백80억어치 압수국제범죄조직에 의한 국내 마약시장 선점경쟁이 펼쳐지면서 마약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전국 세관에 적발된 마약밀수입은 시가 2백80억1천3백만원어치(3만5천2백50g)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6년 한해동안 검거된 마약밀수액 2백30억3천7백만원보다 21.6% 늘어난 것이다. 또 중량기준으로는 1만5천3백35g이 밀수입된 지난 96년보다 무려 1백29.8%나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계 범죄조직인 삼합회, 일본 야큐자, 러시아마피아 등 국제범죄조직이 우리나라 마약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가격인하 공세까지 펼치고 있어 국내 마약 밀반입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흥업소 접대부와 폭력배, 일부 연예인 등으로 국한돼 있던 국내 마약류사범의 범위가 회사원, 기업체 경영인, 농민 등 일반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마약밀반입이 급증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세관·검찰합동단속반을 편성, 마약사범이 빈발하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수원 등지에 투입하는 한편 마약전과자 등 마약우범자 2천32명의 명단을 확보해 출입국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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