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정신적 성장'주제 8일부터 사흘간 6편 선봬
아시아 최초로 일본 NHK, 중국 CCTV 등 각국 방송사들이 함께 만든 어린이 드라마 공동제작 프로젝트가 EBS에서 방영된다.
8일부터 3일간 오후 7시 15분에 매일 2편씩 방영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이 주축이 돼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던 프로젝트.
국내에선 EBS가 참여했고 일본과 중국 이외에도 홍콩(RTHK) 말레이시아(RTM) 몽골(MRTV) 등 6개 나라의 방송사들이 지난 해부터 함께 드라마의 내용, 구조에 대한 회의를 하며 드라마를 만들어갔다.
7~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드라마는 ‘어린이의 정신적인 성장’을 주제로 제작됐으며 15분 분량으로 총 6편이 제작됐다. 여러 나라가 참가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드라마인 만큼 화면과 표정을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대사는 최소로 줄였고 더빙과 자막은 넣지 않았으며 필요한 이야기 전개는 주인공의 내레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EBS 방영을 시작으로 홍콩에서도 2월 중 방영되고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3,4월에 방영되는 등 상반기 중에 6개 나라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모두 방송될 예정이다.
1부 ‘겁쟁이 내 이’(사진)는 EBS가 직접 만든 작품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8살짜리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네 꼬마 축구팀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이빨이 하나라도 빠졌어야 한다는 ‘엄격한’ 자격 요건에 따라 아이는 축구팀에서 거절당한다.
2부는 홍콩 RTHK가 제작한 ‘나무의 숨소리’로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3부는 중국 CCTV의 ‘메이찌앙의 약속’으로 시골소녀가 여배우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PD를 맡은 정현숙CP는 “유럽, 북미 지역 등에 비해 아시아 지역은 방송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배려가 미진했다”며 “앞으로 매년 1번씩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합쳐 어린이를 위한 작품 제작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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