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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그리스 신을 통해 본 리더의 덕목

■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br>김길웅 외 4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그리스 신화의 12신 중 인간의 감성적인 즐거움에 관여하는 신은 디오니소스다. 디오니소스는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과 거기서 흘러나오는 에너지의 흐름, 즉 감정에 충실한 신이다. 그런 점에서 올림포스 신들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신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성보다 '감성 리더십' 등이 강조되는 오늘날의 경영 환경에서 디오니소스적 특성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유용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최고만 살아남는 경쟁 시대에서 리더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몰입하는 인재를 찾아 개발해야 하며, 그러한 인재를 놓치지 않으려면 그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맺고 감성적으로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필요한 디오니소스의 혼을 담은 리더십 역시 최고의 인재를 찾아 '마음껏 몰입하고 미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은 별로 행복하지 못했던 외톨이였지만, 컴퓨터에 미치더니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애플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막대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던 애플의 전설적 CEO 스티브 잡스처럼 말이다. 디오니소스는 어쩌면 '미쳐야 성공하는 오늘날의 리더십'과 가장 공통분모가 많은 그리스 신일 것이다.

신간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는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를 바탕으로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 10가지를 제안한 책이다. 김길웅 성신여대 독문과 교수 등 저자 5명은 각자 연구주제에 맞춰 다양한 신화를 소개하고 10가지 리더십 덕목과 연결시킨다. 헤라클레스의 고난과 아이네아스의 의지를 통해 신념의 가치를 설명하거나, 바리공주와 오이디푸스의 희생적 인내로 완성된 리더십을 소개한다. 제우스의 인재활용법과 오디세우스의 위기 대처 방법도 소상하게 전한다.



인간의 원형적 진실이 담긴 수천 년의 지혜, 즉 '신화'를 통해 현대 경영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의 가치를 풀어내는 흥미로운 책이다. 책에서 소개된 신화적 소재들은 그리스, 로마, 게르만, 중국과 일본의 신화, 한국 신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저자들은 단순한 신화적 사례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시된 리더십을 실제 경영의 사례나 역사적 인물에 결합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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