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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밀릴수는 없다"

코리아나등 순위 뒤쳐진 중견화장품社들<BR>사업다각화·中진출 등으로 명예회복 별러

중견화장품업계가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나드리화장품 등 중견화장품 회사들이 올들어 IT 및 유통망 강화, 대형브랜드 육성, 사업다각화, 중국 진출 등을 통해 고지탈환을 노리고 있다. 80~90년대 국내 화장품업계를 대표했던 이 회사들은 2000년대 들어 차기 브랜드 발굴, 신유통 개발 등에 실패하고, 브랜드숍 진출 시기도 놓치는 등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지난해 업계 순위에서도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업계에 “올해도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설립 17주년을 맞는 코리아나는 오는 9월까지 30억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 부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침체된 전문점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사원들을 대상으로 ‘3정(정가ㆍ정품ㆍ정확한 정보전달) 캠페인’을 벌이는 등 내부정비에 한창이다. 또한 이 달 초 중국 텐진에 설립한 현지 생산법인 ‘코리아나화장품유한공사’에서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화장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올해부터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지난 62년 설립, 43년간 화장품업계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한국화장품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한국화장품은 최근 부천시와 부천공장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사측은 공장설비 및 부지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전제로 외식사업 분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대형 화장품전문점을 집중 공략키로 하고, 판매사원들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6주년을 맞은 나드리화장품은 올들어 40여개에 달하는 기존 브랜드 중 주름개선 효과가 뛰어난 ‘메소니에’, ‘상황’, ‘레오나르’ 등 3개 브랜드만을 집중 육성키로 결정하고,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올 초 빅모델인 영화배우 전도연씨를 ‘메소니에’모델로 기용했으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각종 티져광고 등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해 매달 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방화장품브랜드 ‘상황’은 고급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브랜드숍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께 면세점에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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