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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음료업계] "주부층 잡아라"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과업계는 소비 특성상 동네 슈퍼매출이 전체매출의 70~80%를 차지했으나 IMF이후 알뜰소비심리의 확산으로 주부들이 할인점이나 대형 유통업체로 몰리면서 이곳에서의 판매비중이 전체매출의 40~50%까지 늘어났다.이에따라 제과업계는 주소비층인 어린이들보다 주구매층인 주부들을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징어 땅콩, 치토스, 노래방새우깡 등 인기있는 스낵제품을 중심으로 할인매장용 대용량의 과자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 이 제품들은 용량이 4~5배나 많으면서 가격이 싸서 20~30대의 주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광고모델로 친근한 「아줌마 모델」을 등장시키는 것도 이러한 마케팅의 일환. 동양제과는 구매력과 활동력을 갖춘 30대 초반의 주부층을 겨냥해 케이크 「오뜨」를 출시하면서 주부탤런트 이미숙을 내세웠다. 롯데제과도 「빠다 코코낫」 비스킷의 새로운 광고에서 탤런트 이헤숙을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엄마로 등장시키고 있다. 그동안 조미료 종류의 광고에 중견 주부 탤런트를 모델로 쓰는 경우는 많았지만 아이들이 주로 먹는 과자제품에 아역 탤런트가 아닌 주부 탤런트가 등장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광고시간도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는 주부들을 겨냥해, 5시~6시의 어린이 프로시간대에서 8시 이후로 옮겨가는 추세다. 제품 포장이 바뀌는 것도 이러한 변화의 한 주류. 원색위주의 색상이 줄어드는 대신 주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고급스러운 파스텔톤의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음료업계에서도 주부들이 주구매층으로 등장하자 예쁜 색깔과 모양의 용기로 만들어진 음료대신 건강이 가미된 어린이용 기능성 건강음료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업계 관게자는 『앞으로 유통업계의 변화와 더불어 주부들의 구매비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용량 상품의 개발로 가격인하 효과를 유도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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