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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진핑 조기 권력공고화…인접국 우려도 불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른 시일에 권력을 공고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 시 주석 집권 이후 민족주의를 강화하면서 영유권 갈등 등으로 인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덩샤오핑 이래 누구보다도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권력을 공고화했다”며 “1년 반이나 2년 만에 중국 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데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급부상이 부정적인 측면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 현안이나 체제 반대자에 대한 탄압 이슈 등에서 위험이 상존한다”며 “민족주의를 활용해 인접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남중국해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국의 이해관계에 강력하게 들어맞는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도 중국과 ‘윈-윈’ 할 수 있는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버 안보나 민간 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절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사이버 범죄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다”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미국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부수적인 혜택 가운데 하나도 이 지역에서 높은 무역 기준을 만들어 이를 지적재산권 보호 등이 없는 중국이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는 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고, 이런 조치를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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