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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중기회사채 발행 부진
입력1997-04-07 00:00:00
수정
1997.04.07 00:00:00
◎금리·환율 불안·불도 도미노 영향정부가 채권시장의 단계적 개방계획에 따라 지난 1월부터 허용한 중소기업의 외국인투자전용 무보증회사채 발행이 금리와 환율의 불안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모두 11개 중소기업들은 증감원으로 부터 총 1천4백50억원 규모의 외국인전용 회사채 발행을 승인받았으나 실제 발행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이지텍 한 곳만이 오는 15일 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확정하고 지난 4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외국인전용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이 당초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것은 최근들어 금리와 환율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인투자가를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금리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수처를 확보, 발행을 확정한 이지텍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11.5%인데 비해 나머지 10개 업체는 11%대에 발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승인받아 일부 업체의 경우 앞으로 실제 발행을 위해서 금리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지텍의 외국인전용 회사채 발행은 외국인이 발행시장에서 국내기업 회사채를 취득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외국인 전용 회사채는 발행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내국인의 취득과 외국인의 장외거래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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