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랠리

뉴욕증시가 버냉키 랠리를 펼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2차 양적완화를 종료하더라도 출구전략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임을 분명히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에 비해 95.59포인트(0.76%) 상승한 1만2690.96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8.42포인트(0.62%) 상승한 1,355.66에, 나스닥 지수는 22.34포인트(0.78%) 오른 2,869.8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1914년 FRB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통화정책을 설명하는기자회견을 가진 버냉키 의장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출구전략에 대해“(출구전략을 언제하느냐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있다”면서 “(2단계 양적완화가 종료 이후에도) “만기도래하는 원리금은 재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출구전략 수순에 대해서는 FRB가 보유증권 원리금 일부 또는 전부를 재투자하는 것을 중단할 때가 출구전략의 시작이라고 답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리고,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월의 3.4~3.9%에서 3.1%~3.3%로 낮췄고 물가상승률 전망은 2.1~2.8%로 높였다. 종전에는 1.3~1.7%였다. 뉴욕증시는 오전까지 관망세를 보이다 FOMC성명이 나오고,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탄 끝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화이자가 2% 넘게 오르는 등 30개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28개 종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