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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잡음제거 솔루션’ 휴대폰社등 눈독

['대학기업' 기술지주회사를 가다] (1) HYU홀딩스<br>작년 10월 설립 트란소노 휴대폰·VoIP 전화기등<br>음성장비에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 칩 개발<br>2월 첫 매출 올린데 이어 휴대폰 제조사·현대차등과<br>공동 사업 잇달아 진행 계약성사땐 실적 크게늘듯

트란소노 연구진이 최근 완공한 음향무향실에서 잡음제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HYU홀딩스

‘대학기업’ 시대가 열렸다. 최근 각 대학들이 연구성과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지주회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에서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 하기 위해 자본금의 50% 이상을 기술로 출자해 대학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대학으로서는 사장되는 원천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도 벌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울경제신문은 새로운 대학 재정 확보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각 대학 기술지주회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한양대 종합운동장 인근의 퓨전테크센터 6층. 최근 이 곳에 사방의 벽이 계란판처럼 생긴 판으로 둘러싸인 특수시설이 들어섰다.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방음시설을 갖춘 무향실이다. 다양한 잡음환경에서의 음질개선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트란소노’는 무향실을 갖추는데 4억5,000만원을 들였다. 이정규 대표는 “무향실은 소음 연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설비”라며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란소노는 국내 첫 기술지주회사인 한양대 ‘HYU홀딩스’의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설립 5개월만인 지난 2월 첫 매출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홈네트워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티이씨앤코와 아파트용 인터폰의 잡음을 제거하는 통화잡음제거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계약 규모는 수천만원대로 크진 않지만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매출을 창출,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란소노의 통화잡음제거 솔루션인 ‘일렉토복스(ElectoVox)’는 휴대폰이나 VoIP 전화기뿐 아니라 블루투스 이어셋, 보청기 등 음성을 매개로 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비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주위 소음이나 잡음으로부터 높은 통화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휴대폰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휴대폰 통화잡음제거 솔루션은 미국의 A사가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A사가 하드웨어 칩 기반인데 반해 일렉토복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이어서 칩이나 마이크 등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가 없이 손쉽게 휴대폰이나 통신장비에 장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2개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기존 잡음제거기술과 달리 1개의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가가 낮은 점도 경쟁력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으로부터 현금 8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 5곳의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공동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계약이 성사될 경우 트란소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트란소노는 현대ㆍ기아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올 1월부터 차량용 음성인식 텔레매틱스의 성능향상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성균 HYU홀딩스 대표는 “운전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길을 안내해주는 기능을 채택하는 차량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잡음제거가 완벽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다”며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HYU홀딩스는 트란소노 외에도 체험과학 중심의 과학콘텐츠를 개발하는 ‘크레스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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