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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은행 몰래따던 부부 불구속

가로수 은행 몰래따던 부부 불구속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의 열매를 따던 시민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6일 새벽에 은행나무에서 남몰래 은행을 딴 유모(60·무직·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와 유씨의 부인 장모(58·여)씨를 특수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부부는 이날 오전2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우신초등학교 옆길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에서 나무막대를 이용해 수확을 앞둔 은행 15㎏을 딴 혐의로 순찰 중이던 신길3동 파출소 소속 L경장에게 붙잡혔다. 유씨는 경찰에서 『30년 전 폐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은행이 폐에 좋다고 해 나도 먹고 몇년 동안 기관지가 나빠 고생하고 있는 아들(25)에게도 주려고 땄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들 따간다길래 죄가 되는 줄 모르고 땄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은행을 따다 피부병에 걸려 고생하는 시민들도 부쩍 늘고 있다. 26일 울산시내 피부전문 병원에 따르면 가로수인 은행나무의 은행을 만져 식물에 의한 접촉성 알레르기로 피부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하루 평균 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은행을 만지다 피부병에 걸려 3일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이모(38·울산시 남구 옥동)씨는 『도로 옆에 심어진 은행나무에서 열매가 많이 떨어져 무심코 주워 집으로 가져가 구워 먹었는데 온몸이 가렵고 붉은 반점이 났다』며 『은행도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은행 알레르기는 솜털이 난 은행을 만지거나 몸에 접촉할 경우 피부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옻처럼 몹시 가렵고 피부에 붉은 반점이 접촉부위마다 번져가는 증상을 보인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6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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