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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 신용관리 잘해야 대출받을수 있다

신용이 좋은 사람은 좋은 조건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신용이 나쁜 사람은 보증인이 있더라도 대출이 불가능하며 그나마 받더라도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의 신용을 올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신용을 올리기 위해서는 은행이 개인 고객의 신용을 무엇으로 평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신용평점제도(CSS·CREDIT SCORING SYSTEM)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조흥·신한·기업·주택·한미은행 등이 시행중이며 한빛·서울은행을 비롯해 국민·외환·평화은행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조만간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CSS란 고객의 신용상태를 점수로 산출해 이를 기준으로 대출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직업, 소득, 여수신 거래실적 등 여러가지 항목을 체크, 각각 가중치를 달리해 평점을 내게 되며 평점에 따른 등급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조흥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은 15개로 나눠져있다. 등급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데 금리는 프라임레이트인 9.5%서부터 시작해 최고 7%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고 대출규모는 최고 5,000만원까지 벌어진다. 평점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도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맨밑의 3개 등급은 대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주택은행은 대출고객의 등급을 7등급으로 나눴다. 신용도가 가장 좋은 고객에 대해서는 연 9.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이 가능한 사람 가운데 신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7등급 고객에 대해서는 연 13.4%의 금리를 물리고 있다. 이밖에 다른 은행들도 대개 3~4%의 금리차가 난다. 실제로 신용이 우량한 사람과 불량한 사람을 비교하면 이같은 차이는 금방 드러난다. 조흥은행의 CSS를 통해 신용이 차이가 나는 두사람을 비교해보자. 김우량씨(가명)는 41살로 96년3월 입사한 중소기업의 차장이다. 결혼은 했고 1,500CC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연소득은 2,800만원이다. 거래실적을 보면 평잔 1,000만원, 수신잔액 800만원이 있으며 급여이체등 3건의 이체를 조흥은행에 하고 있다. 박불량씨(가명)는 35살로 95년5월 입사한 대기업의 대리다. 기혼이며 3,000CC 대형차를 몰고 다니며 연소득은 3,300만원이다. 조흥은행 거래실적은 급여이체 외에는 없으며 59일간 대출연체, 46일간 카드연체 기록이 있다. 신용조회 기록은 3건이 있다. 김씨는 모든 부분에서 신용상태가 양호하게 나와 1등급을 받는다. 따라서 9.5%의 금리로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박씨는 신상정보에서만 양호 판정이 나올 뿐 신용정보조회, 거래실적, 연체기록이 각각 보통, 부족, 불량으로 나와 13등급을 받게 된다. 대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처럼 신용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은행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연체 여부다. 이는 전체 평점에서 40%정도 비중을 차지하는데 한번이라도 연체한 사실이 있으면 평점이 크게 낮아진다. 대부분 1년 정도 연체기록으로 평가하므로 대출을 제대로 받으려면 1년 정도 연체기록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은 30%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거래실적이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예금, 카드거래, 지로이체, 자동이체, 급여이체 등을 대출을 원하는 특정 은행에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최소한 6개월 이상 유지하면 양호한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개인의 신상기록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그룹은 20대 미혼의 독신 직장여성이다. 이는 혼자사는 젊은 직장여성이 은행 돈을 떼어먹을 위험이 가장 낮다는 것으로 그만큼 금리혜택도 받고 대출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신상기록으로 평점을 받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감점요인이다. 특히 보통사람이 알기 힘든 감점요인은 주의해야 된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이 대형 승용차를 타고 다니거나 유흥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감점이 된다. 또 부모와 같이 살거나 자녀가 많아도 점수가 낮아진다. 이는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결혼 6~7년차인 사람, 50~60평짜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감점 대상이다. 주위의 권유로 신용카드를 만든 다음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조심해야 된다. 카드를 만들때마다 카드회사가 신용정보 조회를 하는데 조흥은행의 경우 조회건수가 많을수록 감점요인이 된다. 조흥은행 관게자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연체율이 높게 나오기 때문』이라며 『감점요인만 조금 주의해도 대출조건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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