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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평형도 성에 안차… 초대형아파트 '봇물'

작은 평수 여러개보다 대형 1채가 낫다? 40~50평형도 성에 안차…60평이상 초대형아파트 '봇물' 과거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60평형대 이상 초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늘고 있다. 타워팰리스 등 최고급 주상복합에도 그동안에는 구색 맞추기식으로라도 20-30평형대가 끼어있었지만 요즘에는 고급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아예 초대형으로만 구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진행되는 서울 8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주상복합아파트 2곳은 60-70평형 아파트가 주력이며 100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도 있다. 마포구 공덕동에서 선보이는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아파트 77-100평형 114가구(일반분양 103가구)와 오피스텔 65-118평형 118실(일반분양 117실)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77평형이 104가구로 주력이고 나머지는 93평형 6가구, 100평형 4가구등이다. 오피스텔은 한술 더떠 60평대가 8실에 불과하고 90평대가 104실로 대부분을차지한다. 강북에서 이처럼 초대형으로 이뤄진 공동주택이 공급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가구를 쪼개면 향이 좋지 않은 가구가 다수 나오는 등 설계상 용이하지 않아 도심 한복판의 주상복합이니 차라리 초대형으로만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송파구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스타파크'도 50-100평형 213가구로 구성됐다. 50평대는 38가구에 불과하고 63-76평형이 171가구로 주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초대형으로만 꾸몄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대형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초대형 평형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롯데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롯데캐슬 킹덤'은 67-108평형 등 196가구가 모두 초대형으로만 이뤄졌다. 지난 6월 창원에서 GS건설이 공급한 오피스텔 '더 시티7'도 43-103평형 등 중대형으로만 1천60실이 구성됐다. 이처럼 초대형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해 세금 중과 및 세무조사 등의 압박을 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작은 아파트 여러 채를 갖는 것보다 대형 1채를 갖기를 선호하는 경향과 맞물려있다는 분석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이유로 대형평형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입력시간 : 2005/08/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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