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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썼던' 새내기주 뜬다
입력2009-08-13 17:26:24
수정
2009.08.13 17:26:24
최수문 기자
서울마린·차이나그레이트등 실적호전 힘입어 다시 강세
상장 뒤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의 집중매도로 약세를 보였던 신규 상장주들이 실적호전 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상장된 종목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합해 모두 33개로 대부분의 종목이 상장일 당시의 주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랠리가 시작된 지난 3~4월 사이 신규 상장된 종목들이 초기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보호예수 물량 출회 및 거품 가능성에 대한 부담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돼 2ㆍ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 나온 종목을 중심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마린은 2ㆍ4분기 매출이 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9.3%가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마린 주가는 이날 7.20% 급등하는 등 이번주에 11.2% 올라 1만2,6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장일 종가인 1만7,00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원이었다.
차이나그레이트도 2ㆍ4분기 매출이 1,4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7%,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36.1% 급증했다. 하지만 주가는 상장일보다 33%나 낮다. 조이맥스도 매출이 92억원, 영업이익이 47억원으로 각각 19%, 9% 늘었지만 주가는 상장일의 3분의2 수준이다. 눈에 띄는 실적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주가는 상장 초기의 ‘악몽’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준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우량한 신규 상장사들이라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분위기에 휩쓸려 펀더멘털 이하로 추락한 경우가 많았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체를 선별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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