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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완협정' 대만 의회 통과… 거대 중화경제권 본격 가동

대만 2분기 10%이상 성장할듯

중국과 대만간의 자유무역협정인 '차이완협정'이 대만 의회가 통과시켰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대만 의회는 17일 밤 야당인 민진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해당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비준했다.

이로써 지난 6월 ECFA에 정식서명하며 '차이완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던 양안간 협정 발효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 아직 중국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가장 걸림돌이었던 대만 의회의 비준을 이끌어냄으로써 중국-대만-홍콩-마카오를 잇는 인구 14억, 국내총생산(GDP) 5조 3,000억 달러의 거대 중화경제권이 본격 가동하게 됐다. 협정은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29일 중국과 ECFA에 서명했던 대만은 2·4분기에 ECFA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만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출주도형 국가인 대만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은 10.3%로 전 분기 11.9%대비 주춤했지만 오히려 중국의 대만 제품 수요 증가로 대만 수출량은 늘어났다. 통신에 따르면 7월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8.8%나 늘어났다.



대만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대만이 전통적인 주력 수출 품목인 마이크로칩과 디스플레이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15% 상승, 1·4분기의 13.27%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8.5% 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과열된 경제를 식히기 위해 대만 정부의 긴축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 6월 1.31%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실업률은 5.2%로 떨어져 18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6월 기준 금리를 기존 1.25%에서 1.375%로 0.125%포인트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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