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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마이크론 제휴] 삼성전자 반응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기술력 자신감 "質위주로 승부"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독주체제 강화를 위해 기술투자와 마케팅에 힘을 쏟았던 삼성전자는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긴장하면서도 기술력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 방식을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전체적인 사업전략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머지 않아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20.9%에 불과했던 D램 시장점유율을 이미 30%까지 끌어올리는 등 불황 속에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갖은 힘을 써왔다. 하지만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로 삼성전자는 '양보다는 질'을 강화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공정기술이나 원가경쟁력, 마케팅 등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며 "앞으로 기술력과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전략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99년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을 통해 세계 D램시장에서 점유율 22%의 1위 업체로 부상했지만 삼성전자가 곧 1위자리를 탈환했던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생산규모만으로 1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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