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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 국회의원에도 로비 시도

인력송출업체 선정비리 관련 <br>수사 경찰간부에도 뇌물의혹

외국인 노동자 송출업체 선정과 관련해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구속된 홍모(64)씨는 검찰과 경찰, 언론사 관계자 외에도 정치인에게 접근해 금품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홍씨가 금품로비를 시도한 검찰, 경찰, 언론사 관계자, 정치인 등은 모두 35명으로 국회의원 2명 등 정계관련자 3명과 검찰 5명, 경찰 6명, 언론사 관계자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이밖에도 현역 군인 2명과 금융권 관계자 4명, 세관직원 2명과 구치소, 세무서, 식약청 소속 직원 각각 1명 등 기타기관 소속 관계자 8명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2003년∼2004년 사이 전ㆍ현직 국회의원 A, B씨와 C보좌관에게 38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으며 인사방문차 의원 사무실 등에 들러 후원금이나 청탁성 명목으로 돈과 선물을 두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비밀장부 상에 검찰관계자 3,423만원, 언론사 관계자 3,495만원 등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밝히고 있어 금품로비 시도에 사용된 총액수는 1억2,5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19일 홍씨 수사를 맡고 있는 강모(53) 광역수사대장이 홍씨로부터 꿀과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 확인을 위해 감찰 조사를 실시하고 강 대장을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홍씨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일선 경찰서장(총경) 2명을 포함해 경찰관 7명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여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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