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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나누기 거부' 현대車 3공장
입력2009-03-25 18:45:10
수정
2009.03.25 18:45:10
他공장보다 임금 月100만원 더 받아
자동차업계의 극심한 불황 속에 각 공장 간 일감나누기를 거부하고 나선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과 다른 공장들 간의 직원 임금 격차가 평균 100만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공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원들의 임금이 다른 공장 정규직 노조원들보다 20% 이상 높은 임금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2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아반떼의 판매 호황으로 일감이 넘치는 울산3공장은 현재 8시간의 정시 근무 외에 주야간 2시간의 잔업과 휴일 특근을 풀로 실시하고 있다. 3공장 노조원들은 이에 따라 이달 초 수령한 급여는 10년 근속자 기준으로 통상임금에다 시급을 합쳐 평균 280만원에 달했다. 3공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원들도 10년 근속자의 경우 평균 220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공장ㆍ2공장ㆍ4공장ㆍ5공장에 근무하는 정규직 노조원들은 일감 부족으로 지난달 잔업과 특근을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못해 10년 근속자들도 평균 급여가 180만~190만원에 불과했다.
현대차 직원들의 이 같은 급여편차 발생은 울산3공장의 경우 아반떼와 i30 등은 주문물량이 늘어 일감이 많은 데 비해 다른 공장은 일감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각 공장 간 물량편차 해소를 위해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를 2공장에서 혼류 생산한다는 물량조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울산 3공장 노조원들이 수용을 거부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노노 갈등 속에 지나친 ‘노조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3공장 노조 측은 다른 공장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일감나누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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