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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횡보장세 보일듯

삼성전자가 10일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반전하면서 시장을 지지했다. 삼성전자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500원(0.52%) 오른 28만8,0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합 주가지수는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한데다 옵션 만기일을 맞은 부담감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꾸준히 낙폭을 줄이다 오름세로 방향을 틀어 결국 8.26포인트 오른 577.73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된 게 큰 힘이 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데다 북한 핵 문제의 원활한 해결 기대감, 카드채 가격문제 해결 등 호재성 재료가 잇따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각종 경제지표 둔화,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감도 커 지수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 속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지수 반등시 현금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실적 우량주 중심의 제한적인 매매에 국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완료=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31만주와 우선주 4만7,000주를 추가 매입,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보통주 310만주와 우선주 47만주 매입을 완료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완료는 향후 시장방향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 동안 이라크 전쟁 및 북한 핵 문제,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외국인이 쏟아냈던 매물의 상당수가 삼성전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전체 매도 금액 481억원 중 삼성전자 주식을 10만7,000주(307억원)이나 매도하며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지난 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4,939억원(174만2,000주)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은 지수움직임의 잣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18.73% 다. ◇삼성전자 주가전망 낙관적이지 않아=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어둡게 보는 의견이 더 많다. 삼성전자의 올 1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다 반도체 가격 및 휴대폰 매출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펀더멘털 요인이 2ㆍ4분기에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반도체 가격전망이 밝지 않다. 전우종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반도체 수요 증가는 PC 생산업체들이 올 하반기 수요를 겨냥해 미리 반도체 재고량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공급이 과잉상태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 가격은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수도 박스권 흐름 이어질 듯=현재 주식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종결된 데다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카드채 가격문제가 타결되면서 금융시장이 일정 기간 안정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핵 문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 동안 주가 방어에 나섰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이날로 마무리된 데다 각종 경기 지표가 경고음을 내는 등 실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시장의 새로운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이제는 시장의 관심이 전쟁에서 경기나 기업 실적 쪽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쟁 이후 미국이 경기 부양에 나선다 해도 기업 실적이나 경기 지표가 밝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흐름을 제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곤기자, 김상용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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