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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수출 내년 하반기 회복

■ KOTRA, 산업별 보고서올보다 4~6% 늘어날듯 대미(對美) 수출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6일 '산업별 미국시장 진출방안'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이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 올해에 비해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ㆍ자동차부품, 디지털가전, 통신기기, 보안시스템 수출은 내년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PC 등 정보기기 수출은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 분야와 공급과잉 및 수입규제 영향을 받고 있는 철강 분야는 내년에도 여전히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정보통신 정보통신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져 내년 초 수출액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휴대폰, 광케이블, 광섬유 등 통신기기 분야는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이상인 액정모니터는 타이완과의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지만 수요증가에 따라 수익률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PC 수출량은 2003년에야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 전자부품ㆍ가전 디지털 장비 및 보안시스템 등 신규시장에 힘입어 내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탠탈럼 커패시터(Tantalum Capacitors) 등 일부 품목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상승이 예상되며, 반도체 시장규모는 내년에 약 4%, 2003년에는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은 내년에도 올해의 증가세(6.2%)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 8월까지 디지털 TV와 HDTV의 판매는 1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2% 증가한 반면 아날로그 TV, VCR 등은 21% 감소했다. 디지털 TV, DVD 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ㆍ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제품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가전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 자동차 내년 자동차 판매는 1%가량 위축되겠지만 한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등 수입자동차 판매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호조로 한국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월 3.6%로 늘었다. 미국 경기침체로 중저가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매력은 증가하고 있으며, 파격적인 품질보증 프로그램 등으로 내년에도 판매 신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통상마찰로 이어질 소지가 있으며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 철강 과잉설비로 인해 현지 철강산업이 타격을 입어 보호무역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철강경기 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과 수입규제의 강화로 내년도 철강 수출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며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상승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보호무역조치로 미국이 201조 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지난해 약 230만톤의 철강 수출 물량이 상당부분 감소해 대체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공작기계 미국 공작기계 시장은 만성적 공급 초과 상태여서 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AS와 부품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현지 진출이 어려운 시장이다. 미국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수출은 감소 또는 정체될 전망이어서 보다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이 요구된다. 특히 현지 지역별 세일즈 에이전트(Sales Agent)와 현지 법인을 통한 사후 서비스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 섬유 2008년까지 미국 섬유산업의 증가율은 1~1.5%로 전망되는 등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5년도 미국의 수입쿼터 철폐와 중국의 WTO 가입,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베트남과의 정상무역관계 복원 등 후발개도국의 미국시장 침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 대미 수출전망은 물량면에서는 올 수준에 머물지만 총액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성 KOTRA 미주팀 과장은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입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현재 수출 체제를 10조달러 규모의 현지 내수시장으로 타깃을 전환해야 한다"며 "전자상거래 확대 추세를 적극 활용하고 수출 품목도 디지털가전이나 컨텐츠, 바이오, 광산업, 정보통신 위주의 지식산업 분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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