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nsulting-37] 기획실ㆍ마케팅 관련업무 하고 싶은데

Q

대학시절 상경계열과 전산을 함께 공부한 뒤 현재는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산분야를 살린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길지 않은 경력을 통해 느낀 점은 제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부 때도 상경계열 전공을 더 재미있게 공부했던 기억을 갖고 있어서 현재 경력은 없지만 기업 기획실이나 마케팅 부서 관련업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기획과 마케팅 업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필요로 하는 능력은 어떤 부분인지 도움말씀 부탁 드립니다.

A

기획ㆍ마케팅 업무와 전산업무는 그 범위가 확연히 다릅니다.

계열 자체가 다르므로 접근방식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사회생활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게 되더라도 필요로 하는 능력은 바로 `기획과 마케팅 능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산관련 개발자가 엔지니어로서 개발업무를 할지라도 경력이 들고 나이가 들어 관리자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조직원을 다룰 줄 아는 `인사`와 만들어진 제품을 외부에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그리고 전반적인 계획에 의해 그 부분을 총괄할 수 있는 `기획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가지 업무에만 익숙한 이들에 비해 향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폭 넓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업의 기획실 업무는 크게 예산/사업기획/재무/인사로 나뉠 수 있습니다. 경리나 회계부분은 그 업무량이 많아 별도의 부서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명대상에서 제외 하겠습니다.

기획실은 기업 전체를 총괄하는 업무로서 업계의 시장상황이나 동종업체의 현황, 분기별/연간단위의 예산 수립 등을 통한 중ㆍ장기 전략수립이 주 업무입니다.

기획이라는 것이 단순한 창의력이나 구름 잡기식의 허황된 것이 아닌, 가장 중요한 숫자상의 데이터를 기초로 하는 것인 만큼 재무적인 지식은 필수입니다. 흔히 재무상의 숫자는 싫어하면서도 기획실 근무를 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만큼은 예외가 없습니다. 재무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기업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기업문화부서`가 과거에는 있었습니다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별도부서로서의 그 필요성이 인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무적인 부분의 지식과 관심, 그리고 능력을 갖추셨다면 기획업무에 도전할만합니다.

기획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부분은 아니나, 기업의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두뇌`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서로서, 조직생활을 함에 있어 한번쯤은 꼭 거치고 가야 할 중요한 경험부분 입니다.

마케팅 역시 기획업무와 똑같지는 않으나 전체적인 방향과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조율할 수 있는 기획능력이 겸비 되어야 하며 대외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발로 뛰는 영업적인 측면도 함께 갖추셔야 합니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적성에 맞는지 생각해 보시고 현명한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정두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