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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단 '태양회' 적발

조직폭력단 '태양회' 적발고교생 예비조직원 양성 지방의 한 폭력조직이 교내 불량서클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관리하면서 고교생들을 예비조직원으로 양성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또 최근 폭력조직의 수괴급 간부들이 지역유지로 변신해 정·관·재계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합법사업을 가장한 이권에 깊숙이 개입해온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대대적인 내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강력부(이준보·李俊甫 부장검사)는 6일 충남 보령지역을 무대로 살인·갈취·마약흡입 등을 일삼아온 폭력조직 「태양회」 간부 및 조직원 55명을 적발해 두목 구백룡(38), 부두목 김재석(34)씨 등 15명을 상해치사·범죄단체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하위 조직원 6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부두목 정모(37)씨 등 3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88년 전 두목 윤모씨와 태양회를 조직해 간부급 조직원을 통해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보령해수욕장과 유흥가 일대 상권을 장악, 보호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상습 갈취해왔으며 94년부터 반대세력과 잔인한 암투를 벌이면서 살인 등을 저질러온 혐의다. 구씨는 지난해 말 도박장 운영자금을 챙겨 달아났던 전 두목 윤씨를 조직원 10여명을 동원해 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뒤 조직원 한명만 자수시켜 개인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19: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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