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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대회 앞두고… 박태환, 광고화보 촬영

200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잇따라 결승진출에 실패한 박태환(20·단국대)이 대표팀보다 이틀 먼저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화보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태환은 대회 열흘 전인 지난 17일 SK텔레콤 전담팀과 먼저 로마로 향했다. 노민상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표선수들은 이틀 뒤인 19일 출국했다.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중인 SK텔레콤 스포츠단은 "박태환이 출전하는 자유형 400m가 세계선수권 경영 첫 날 치러지는 일정인 만큼 타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보다 이틀이라도 먼저 현지에 도착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박태환과 함께 로마로 향한 이들은 전담팀 만이 아니었다. 모 여성 패션지 촬영팀이 박태환과 함께 출국한 것. 이들이 박태환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이유는 모 의류업체가 협찬한 패션 화보를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스포츠단은 "N잡지에서 박태환의 세계선수권을 테마로 잡아 파파라치 형식으로 촬영한 것일 뿐"이라며 "박태환이 직접 촬영에 나선 것이 아니라 잡지에 연재되는 화보성 기사를 위해 박태환이 호텔에 머물 때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케치 형식으로 사진을 찍어갔을 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N잡지 촬영팀은 사흘간 로마에 머물렀고, 박태환의 로마 생활을 사진으로 담은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 스포츠단의 해명과는 달리, 박태환은 화보 촬영을 위해 의류업체에서 협찬한 옷을 입었고 자신을 촬영한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체는 "8월2일 세계선수권 종료 직후 로마에서 화보를 찍는 것도 고려됐지만 박태환과 의논해야 할 부분"이라며 화보 촬영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박태환을 모델로 한 후반기 화보 촬영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촬영 계획 자체는 시인했다. 박태환은 지난 1월에도 이 의류업체의 옷을 입고 패션지 화보를 촬영한 바 있다. 이처럼 '월드 챔피언'인 박태환이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 할 민감한 시기에 패션화보를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결국 이번 실패는 박태환 본인에게 책임이 있는 셈" "어린 선수들까지도 물욕에 희생됐다"는 글을 올리며 박태환과 의류업체에 책임을 묻고 있다. 하지만 "남들이 비판하지 않아도 본인이 가장 괴로울 것"이라면서 박태환을 위로하는 네티즌도 많다. 실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나 하나를 두고 말들이 많으니까 나한테는 가장 큰 상처가 됐고 아팠다"고 말한 바 있다. 선수 관리 시스템을 성토하는 네티즌도 많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엔 국가 대표 선수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 및 보호 시스템이 없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현재 대표팀과 전담팀으로부터 이원화된 훈련을 받고 있다. 박태환은 전담팀과 올해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하면서 미국인인 데이브 살로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국내에 머물 때는 태릉에서 노민상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했다. 그러나 이처럼 이원화된 훈련을 하면서도 대표팀과 전담팀 간의 공조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전담팀은 박태환의 장거리인 자유형 1,500m 기록 단축에 중점을 두고 전지훈련을 한 반면 노 감독은 주 종목인 자유영 400m와 200m에 힘을 쏟아야 하는데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며 상반된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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