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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잉스터

`아줌마의 힘.` 베테랑 아줌마 줄리 잉스터(43ㆍ미국)가 절정의 퍼팅 감각으로 생애 18홀 최소타를 쳐 통산 29승째를 기록했다. 딸 둘을 키우며 가정생활에 충실해 `아줌마 골퍼`의 대명사로 통하는 잉스터는 26일 미국 뉴욕 주 코닝골프장(파72ㆍ6,062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1개에 보기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생애 17번째 역전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약 11개월만의 우승이며 올 시즌 첫 승이다. 10언더파 62타는 잉스터의 18홀 최소타. 대회 기록으로 보면 패티 시한(83년), 세리 터너(88년), 바리 매케이(2001년) 등이 세운 18홀 레코드(63타)를 1타 경신한 스코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던 잉스터는 가장 어려운 402야드 파4의 1번홀에서 무난하게 파를 기록하며 보기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을 제칠 채비를 갖췄다. 이어 2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역전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7ㆍ8번홀과 10ㆍ11ㆍ12번홀 등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정상을 향해 줄달음질 쳤다. 파4의 16번홀에서는 티 샷을 러프에 빠뜨린 뒤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볼을 빼내라는 캐디의 조언을 무시하고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가 볼이 나무 뒤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기를 했지만 17ㆍ 18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잉스터는 이날 2퍼팅이 5개, 1퍼팅이 13개로 총 퍼팅이 23개에 불과했다. 한편 로리 케인(캐나다)이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에 올랐고 전날 선두였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3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수연(27ㆍ아스트라)이 합계 16언더파 공동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김미현(26ㆍKTF)은 합계 9언더파 공동2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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