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가 지난달 31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한 결과 총 21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HSBC 측은 “명퇴 대상이었던 230명 중 90% 이상이 명퇴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HSBC는 국내에서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하면서 영업점 11곳 중 10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영업점 근무 인력 230명을 대상으로 명퇴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HSBC는 이번 명퇴에서 파격적인 위로금 조건을 내걸며 눈길을 끌었다. 위로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10년차의 경우 44개월치 기본급을, 20년차는 59개월치의 기본급을 지급 받는다.
앞서 2009년에 실시했던 명퇴에서는 10년차 기준으로 32개월치의 기본급을 지급했다.
여기에 9월 말까지 퇴직하면 6,000만원, 내년 3월 말까지 퇴직하면 3,000만원을 정액 위로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10년 근무한 직원이 9월 말까지 퇴직하면 3억원 정도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HSBC는 은행에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는 직원들은 지점 폐쇄 업무를 맡긴 후 다른 부서에 재배치할 예정이다.
HSBC는 앞서 2009년과 2008년에도 명예퇴직으로 각각 210명과 270명의 인력을 감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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