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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수순 어떻게 될까] 신규여신 오늘부터 중단

「국내 금융기관 사상 최초의 재벌에 대한 공동 금융제재」. LG반도체에 대한 금융제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금융당국과 채권 금융기관들이 28일 마련한 제재동원 수단은 궁극적으로 LG반도체의 모든 자금줄을 끊는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LG측이 어쩔 수 없이 빅딜에 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일종의 「단계적전술」인 셈이다. 채권단이 이날 마련한 여신제재 수단은 크게 두가지. 우선 신규여신 중단. 당장 28일부터 모든 신규여신이 전면 중단됐다. 여기에는 LG반도체와 이미 제공키로 합의한 신규여신도 포함된다. 자연 신규사업은 전면 중단되는게 불가피하다. 2단계 제재는 만기도래 여신의 회수. 채권단은 만기도래 여신중 일정비율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단 회수시점과 비율은 앞으로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타협해가는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와관련, 『당좌대출이나 기업어음(CP)할인 부분이 1차적인 회수대상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종합금융사와 보험 등 제2금융권은 단기성여신 뿐 아니라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여신에 대해서도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말 현재 금융권이 LG반도체에 제공한 총여신(회사채·지급보증 포함) 7조5,749억원중 2금융권 여신은 2금융권 여신은 3조5,014억원(46.22%)에 이른다. 은행권 여신은 대부분 1년미만의 단기성 자금으로 보면된다. 여신항목별(표참조)로 볼때 은행권의 총여신 2조1,636억원중 장기여신인 시설자금 대출은 1,646억원에 불과하다. 은행 자금담당자는 시설자금 대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신만기를 1년미만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LG가 비축해 놓은 자금을 통해 채권단의 상환요구에 모두 응할 경우, 채권단은 극약처방에 들어갈 수도 있다.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한이익의 상실조항을 들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여신에 대해서도 상환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반도체는 이 경우 부도사유가 아니라며 피사취부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피사취 부도를 위해서는 은행측에 부도액에 상당하는 공탁금을 내야 한다. 모 은행장은 『이 경우 LG반도체는 도저히 못버틸 것』이라고 단언했다. 채권단은 이도 안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출자전환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전환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을 박탈, 지배주주로 나서는 것. 결국 LG반도체는 채권단의 단계적 압박수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빅딜에 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채권단은 낙관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김영기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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