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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핫이슈] 대구·경북 섬유업계 최고 어려움

대구경북지역의 주력산업인 합섬업계가 수출감소와 재고물량 증가 등으로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업계서는 이처럼 계속되는 어려움 때문에 대형업체 부도설 등이 끊임없이 나도는 등 위기감에 쌓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봄철이면 살아나던 섬유 수출주문이 올들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합섬의 경우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합섬업체인 A사의 경우 지난 2년간 1조2,000여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결손액은 무려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견 업체인 B사 역시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에 400억원대 적자를 냈고 경북 구미의 C사는 800억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업체마다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 특히 업체마다 적자는 큰폭으로 늘고 있지만 봄철 성수기에도 올해 수출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역 섬유의 주력시장인 홍콩과 두바이로 나가는 수출물량이 올들어 15%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대구염색공단의 가동률은 60%에 머물러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5%포인트나 감소할 정도로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염색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수출물량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폴리에스테르 감소세가 두드러져 이들 업체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지역의 대표적인 합섬업체인 금강화섬이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6일 대구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고 또 일부 업체들은 장기불황에 대비해 긴급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원사의 경우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데다 우리 업계도 공급과잉으로 출혈경쟁을 일삼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역 섬유업계는 경영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금강화섬의 이어 3~4개사가 화의 등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 등은 섬유업계의 이같은 어려움은 구조조정 과정으로 분석하며 처방을 내놓지 않고 있어 업계의 고통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관계자는 『올들어 섬유수출 물량은 줄고 있지만 수출액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결과는 섬유업계가 대량생산에 의한 물량공세에서 벗어나 미국시장 등 고급제품 시장으로 옮겨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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