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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민영화 3단계로 추진

포철 민영화 3단계로 추진해외DR-국내매각-교환사채順 우선 진행 정부는 포항제철 민영화를 조기 매듭짓기 위해 해외DR발행·국내매각·교환사채 방식을 단계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이희범(李熙範) 차관보는 『공공부문 개혁 차원에서 포철 민영화를 이른 시일안에 마무리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다만 민영화와 지분 매각 방법은 정부지분을 보유하고있는 산업은행에 위임된 상태』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우선 예정된대로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국매매각(포철의 자사주 전량 매입) 방식을 택하고 이마저 진전이 어려울 때 교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나 산은의 입장을 정리하면 어떤 방식이든 포철 민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정부가 4대부문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거듭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포철 민영화는 공공부문 개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해외DR-국내매각-교환사채順 우선 진행 지분매각도 세부 조율만 남아 내주 본격화 포철 지분 매각도 3가지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과 3가지 방안의 동시 추진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원칙은 정해지고 각 방안의 세부 조율만 남겨둔 상태다. 일정이 본격화하는 추석 이후 3가지 지분매각 방식이 상황 변동에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①해외DR발행 가장 먼저 추진될 매각 방안이다. 산은은 추석 직후 뉴욕시장에서 DR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하는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해외 발행가격이 국내가격을 밑돌 경우(MINUS PREMIUM), 국부 헐값 유출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 산은은 「발행가격 28달러 이상이면 만족, 25~28달러 수준에서 수용 가능, 25달러 이하일 경우 이익목표 미달·발행곤란」이라고 내부 목표를 정리하고 있지만, 현재 뉴욕증시에서 포철 DR 가격은 21달러 수준에서 멤돌고 있다. ②포철의 자사주 전량 매입·소각 포철이 산은 보유지분 전량을 시가대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산은이 내심 선호하는 대안이다. 660만주 매입가격은 5,500억원선. 유병창(劉炳昌) 포철 상무는 『산은이 요청해온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자사주를 매입할 뜻을 밝힌 것은 경영권 방어장치를 마련하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2조원에 달한다는 점도 포철이 자신있게 전량매입할 수 있는 배경이다. 그러나 산은은 전량 소각을 바라는데 비해 포철은 6월 매입분 3%를 소각키로 한 마당에 추가매입분까지 소각하기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기업인 포철이 자체 순이익을 재원으로 공기업민영화를 진행한다는 점이 공공부문 개혁 취지와 어긋난다는 점도 정부의 부담이다. ③교환사채 발행 산은이 보유하고있는 포철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방식. 교환사채 발행금리가 대략 1%대라는 점에서 산은은 자금을 값싸게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양질의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산은발행 채권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데다 포철 주가가 오를 경우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교환사채를 해외에서 발행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해외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건은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하는 비율을 얼마로 정하느냐 하는 점이다. 산은은 가능한한 비싸게 책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이경우 수요가 적어질 수 있다. 또 행사기간(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간, 통상 만기)이 지났는 데도 교환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교환하지 않는다면 산은의 포철지분은 그대로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 공기업 민영화는 진전도 없이 시간만 끌게 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19: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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