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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에서 제철설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달성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 1년 만에 매출을 70% 늘렸다. 직원도 13%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의 '중견기업 키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이다. 이 업체는 철강산업의 침체로 지난 3년간 매출이 180억원대에 머물자 주력제품의 품질향상과 신규 판로개척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던 중 이 프로그램의 2기 참여업체로 선정됐다.
경영멘토로 파견된 전경련 경영자문단 하청정 위원은 제강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가스 등 불순물을 줄여주는 집진기술 개발을 요청했고, 단순 제품홍보보다 기술관련 각종 인증서를 획득해 해외바이어의 신뢰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달성은 순간포집 집진시스템, 소결장입장치 등 신기술을 개발해 주력제품인 제철설비의 품질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주 거래처인 포스코 외에도 현대제철, 남부발전 등 신규거래처도 확보하는 등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1일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달성을 포함한 '중견기업키우기' 1·2기 대상기업 20개사의 경영성과를 중간점검하고 오알켐, 월산정공 등 13개 중소기업을 제3기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중견기업 키우기'에 참여한 1·2기 중소기업 20개사의 평균 매출은 172억원에서 220억원으로 1년만에 27.6%, 종업원수는 56.8명에서 60.2명으로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기 대상기업은 지난해 경영자문단으로부터 경영닥터제, 비즈니스멘토링 등 중장기 조언을 받은 161개 중소기업중 성장가능성, 재무건전성, 최고경영자(CEO) 의지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독일의 히든챔피언 못지 않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기업가정신을 갖고 기술개발, 경영혁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 협력센터는 앞으로도 매출 100억원대의 유망 중소기업을 2015년까지 매년 10개사씩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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