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경쟁을 떠나 품질,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겠습니다. (방통위의) 통신망 품질조사에서 1등을 자신합니다"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텔레콤의 '2012 텔레콤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에서 기자와 만난 배준동(사진) 사업총괄은 이렇게 단언했다.
최근 이동통신 업계의 최대 이슈는 7일 출시를 앞둔 '아이폰5'다. 배 사업총괄에게 SK텔레콤만의 차별점을 묻자 그는 우선 '통신망 품질'을 꼽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초 공개할 연례 통신품질조사에서 "1등을 자신한다"는 게 배 사업총괄의 이야기다. 특히 올해 통신품질조사의 경우 처음으로 LTE 통신품질조사가 포함돼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그는 또 LTE 주파수 두 개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SK텔레콤만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하는 아이폰5는 850MHz와 1.8GHz 두 개의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LTE 서비스가 보장된다.
배 사업총괄은 보조금 경쟁 같은 소모적인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서비스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T맵, 멜론 등이 가입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SK텔레콤이 도입한 소위 '위약금 제도'(약정할인 요금 반환제)에 대해서는 "일부 체리 피커(Cherry picker, 얌체 가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2년 이상 한 기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올바른 제도이고, 앞으로도 정착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 사업총괄은 이날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 참석한 33곳의 우수 협력사 대표들에게 감 사의 뜻을 표시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파트너스 데이는 SK텔레콤의 협력사 대상 소통 프로그램으로, 한 해 동안 SK텔레콤과의 동반성장 성과를 돌아보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다. 그는 "SK텔레콤이 오는 2020년까지 기업가치 100조 달성, 세계 100대 기업 진입이라는 '비전2020' 계획을 추진하는 데 파트너사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들 협력사에 내년 상반기에 열릴 여러 해외 정보통신 박람회의 참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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