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중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CM송을 한번쯤 흥얼거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은 출시 후 40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히트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라보콘은 출시이래 지난해까지 약 40억개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이는 판매금액으로 1조원을 상회한다. 그 동안 우리 국민이 먹은 부라보콘을 모두 연결하면 총 길이 약 72만Km로 경부고속도로 860여회 왕복과 지구 18바퀴를 돌 만큼의 기록적인 판매량이다. 1970년 첫 출시된 부라보콘은 당시 일반 고객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대리점을 자청하고 상경한 도매상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다. 지난 1972년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우리 대표단은 북측 대표단에게 남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이라며 부라보콘을 건넸다. 이를 맛본 북측 대표단은 "이거 미제 아니냐" 물어, 우리 대표단은 해태제과의 상표와 회사의 주소를 확인시켜주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이 지난 40년동안 고객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국내 최고의 제품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부라보콘은 지난 2008년 기존 아이스크림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포장을 한번에 뜯는 이지오픈(Easy-Open)방식인 하프커팅(Half-Cutting)을 세계최초로 선보였으며,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140ml였던 기존 부라보콘의 용량을 150ml로 확대하고 포장도 트렌디한 신세대들의 성향을 적극 반영해 부라보콘의 상징 마크였던 하트무늬 포장지 대신 감각적인 원색 컬러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부라보콘은 2006년 국내제과업계에 유일하게 산업자원부선정 GS마크(Good Design)를 획득했으며, 2007년부터 4년 연속 아이스크림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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