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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관료가 전과자 되는 시대"

강만수 장관 '反관료적 분위기'에 섭섭함 토로

야당과 사회 일각에서 강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에서 크게 확산된 ‘반(反)관료적 분위기’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강 장관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관료들이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더니 “관료라는 게 곧 전과(자)가 되는 시대가 된 게 아니냐”며 반문했다. 강 장관은 “관료 생활 30년을 하고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도 사회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다”며 “정권 출범 초기 주의를 살펴보면 관료 출신은 참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정치인들이나 언론이 관료사회를 비판하면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부분만은 쌍수를 들고 공감하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에 팽배한 ‘관료 불신’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 장관은 “과거 공무원들이 돈이 부족해 멀리 이사한 곳이 세월이 흘러 어느덧 집값이 폭등해 재산이 저절로 늘어난 경우가 있지 않았겠느냐”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료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다는 인식을 주고 그것이 다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는 관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 뒤 “한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지식을 쌓은 관료들보다 민간에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경력을 쌓은 사람들을 더욱 쳐주는 분위기로 변했다”며 새 정부 들어 형성된 관료배제 분위기에 거듭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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