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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DNA는 다르다] 웅진코웨이 사장 홍준기

고객 맞춤서비스로 렌탈 전문기업 도약


웅진코웨이는 올해로 설립 된지 스무살 되는 '청년기업'이다. 이미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력답게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총체적 불황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약진이 가능했던 것은 높은 서비스 수준과 이를 이끈 홍준기(51ㆍ사진)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지난 2006년 6월 취임 직후 내부적으로 제조원가부터 줄이는 혁신을 단행했다. 당시 재고량을 우선 줄이고 물류시스템을 바꾸는 등 원가율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35% 수준이었던 렌탈매출원가율은 지난해 28%까지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홍 사장은 이와함께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할 새로운 무기로 '무료 서비스'를 고안했다. 카드사와 손잡고 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고 정수기, 비데, 청정기 등의 렌탈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페이프리'서비스를 내 놓은 것.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 페이프리 서비스는 2008년 10월 개시이후 6개월만에 페이프리 멤버스 가입자수가 68만명을 넘는 빅히트를 쳤다. 극심한 소비위축 속에서도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3,144억원으로 전년대비 8%이상 증가했으며 2,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성장세를 보였다. 홍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10%정도 더 늘려 잡았다. 그는 서비스 강화와 '페이프리' 호조가 이어진다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홍 사장은 "440만명의 고객에게 지금보다 더 다양한 형태로 이익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웅진코웨이의 주력인 렌탈사업의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미 고객들의 개인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요원인 1만2,000명의 '코디'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웅진코웨이의 이미지를 기존 제조업에서 서비스기업으로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이 또 다른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것은 해외사업이다. 산업특성상 내수비중이 90%인 만큼 해외사업에서 성공한다며 자연스럽게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복안이다. 홍 사장은 해외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현재 해외사업본부 인력은 2007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으며 미국을 비롯해 중국법인, 홍콩지사 등을 세워 해외거점들을 확보했다. 지난 2006년 65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사업 매출도 올해 800억원을 달성하고 2011년에는 1,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또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7년초 문을 연 웅진코웨이 R&D센터는 서울대 연구공원내 투자된 기업 가운데 최대규모인 580억원이 투자됐다. 홍 사장의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는 기술과 창조의 산실인 셈이다. 이곳에는 제품국제화를 대비해 세계기준 측정이 가능한 장비를 비롯해 45개 실험실과 182개 첨단장비가 갖춰져 있다. 홍 사장은 오는 2011년 정도에는 웅진코웨이가 정수기기업보다 '수처리 종합기업'으로 변신한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까지 수처리 사업을 위한 기반작업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2단계로 수처리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인 수처리 종합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솔루션과 해수담수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올해는 환경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20년의 성장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홍준기 사장 경영철학 홍준기 사장은 사내에서 '해피홍(Happy Hong)'으로 불린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직원들 사기를 높이기 위해 변신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직원들에게 계란빵을 선물하고 지난 3월에는 월례회의 때 방송드라마의 주인공 구준표 복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파격변신에는 일터가 즐거워야 직원들이 신이 나고 창의력과 서비스정신이 살아날 수 있다는 그의 혁신경영관이 깔려있다. 홍 사장은 늘 직원들에게 "혁신은 버리는 것,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관성과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한 기업의 수장이 되기까지의 비결이 늘 깨어있는 말랑말랑한 사고와 과감한 실천에 있다는 것을 항상 강조한다.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아이디어와 업무의 속도, 그리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통한 조직의 시너지다.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페이프리 서비스도 직원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디어에서 나왔으며 해외시장에서 각광받는 제품들에 대한 아이디어도 끊임없는 홍사장의 독려로 탄생한 성과들이다. 실제 제품에도 혁신을 강조하며 디자인 개발에 주력,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정수기, 청정기 제품들이 세계 4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쓰는 눈부신 성적도 올렸다. 홍 사장은 "지난 20년간 웅진코웨이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렌탈마케팅등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상상과 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 웅진코웨이는 스무살의 청년처럼 도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기 사장 약력 홍준기 사장은 1958년 안산에서 출생,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4년동안 삼성맨으로 커온 인물이다. 더욱이 TV사업쪽에서 잔뼈가 굵어 2003년 스페인 생산법인 공장장, 2004년에는 헝가리 법인장 등 해외 TV생산법인장을 두루 거치며 가전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해외통이다. 홍 사장은 지난 2006년 삼성을 나와 웅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웅진코웨이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포화상태인 국내 렌탈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웅진코웨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사장은 올해를 고객가치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환경가전분야의 전문서비스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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