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행복한 회사야말로 신세계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4일 신세계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세계의 의사결정 기준과 시스템 등 모든 요소가 고객이라는 가치를 향해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에 지난 1930년 10월24일 문을 열었던 미쓰코시 경성점은 국내 근대 백화점의 시작이다. 광복이후 경성점은 '동화'로 이름이 바뀌었고 1963년 삼성이 동화백화점, 동방생명을 인수하면서 상호를 동화에서 신세계로 변경했다. 1969년 직영백화점으로 전환한 후 현재 전국에 8개 점포를 거느린 백화점 빅3 위치를 점하게 됐다. 본점의 80년 역사에 대해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 근대 유통업의 출발점이자 서비스산업을 처음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개점 90주년을 맞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10년 더 젊어져야 한다"며 오래돼도 경직되지 않는 조직을 유지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 신세계와 이마트라는 브랜드가 초일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22일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 사내 기념식 중 정 부회장은 임직원 대표들에게 새로운 사원증을 전달하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증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백화점 사업부 및 우수 협력회사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구학서 신세계 회장을 포함해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최병렬 이마트 대표 등 총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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