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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화당 자중지란… 재정절벽 협상 꼬이네

티파티 그룹, 당 지도부 협상안에 반기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재정절벽(정부 재정지출의 갑작스런 중단이나 급감에 따른 경제충격) 협상이 이번에는 공화당의 자중지란에 가로막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주축으로 한 공화당 지도부가 내놓은 협상 절충안에 대해 당내 증세 강경반대파인 티파티그룹이 반기를 들면서 당내 분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여론도 공화당에 점점 비우호적으로 변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공화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티파티그룹의 좌장격인 짐 드민트 상원의원은 베이너 하원의장이 전일 내놓은 협상절충안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드민트 의원은 "베이너 의장이 제안한 세수확충안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며 "16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단 한푼도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원들은 이에 반대하고 실질적인 지출감축을 주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너 의장의 협상절충안은 세금공제 혜택을 완화하고 탈세를 막는 쪽으로 세법을 개정해 향후 10년 동안 8,000억달러 규모의 세수를 확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블룸버그는 "드민트 의원의 발언은 베이너 의장이 같은 당 소속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공화당에 내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도 공화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퓨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협상실패시 더욱 큰 책임은 공화당에 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책임자로 지목한 응답의 비율은 27%였으며 양쪽 다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화당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너 의장의 절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자세를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너 의장은 세율을 낮춰 8,000억달러 규모의 세수를 확충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수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재정절벽을 피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세수확충을 위해서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며 '부자증세'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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