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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CEO 스티브 발머] '신화' 함께 일군 빌 게이츠 대학동창
입력2000-01-14 00:00:00
수정
2000.01.14 00:00:00
1974년 하버드대 재학시절 극장에서 영화를 함께 본 것이 인연이 된 두 사람은 한 때 대학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했으며, 30년 가까운 세월을 거쳐 모든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로 깊은 우정을 쌓아 왔다. 4년 전 결혼한 게이츠 회장은 신랑 들러리로 발머 사장을 세웠을 정도.1980년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 다니던 발머 사장은 대학 1학년때 중퇴하고 회사를 차린 게이츠 회장의 권유로 MS에 입사, 「MS 신화」 창조에 동참하게 됐다. 입사 후 발머는 판매 및 지원담당 부사장 등 여러 직책을 거쳐 98년 사장으로 승진, 게이츠 회장의 뒤에서 숨은 공적을 쌓아 왔다.
뛰어난 영업전략과 대담한 추진력으로 배후에서 MS사를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만든 그에게는 「MS의 패튼장군」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올해 43세인 발머 사장은 1956년 포드 자동차에 근무하던 스위스 이민자의 2세로 디트로이트에서 출생했다. 하버드 시절에는 풋볼팀 선수에 문학잡지 편집장, 교내신문 기자, 만능 스포츠맨으로 캠퍼스의 인기를 누렸으며, 대학과정을 마치고 응용수학 및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포록터 앤드 갬블사에서 생산담당 차장으로 일하다가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에 입학, 이후 게이츠 회장과 손을 잡고 지금까지 MS사를 일궈 왔다.
현재 미국에서 4번째로 돈을 많이 버는 발머 사장은 MS홍보실에 근무했던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시애틀 근교에 살고 있다. 업무상으로는 「패튼장군」이라 불리는 발머 사장도 일을 벗어나면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고 조깅과 농구를 하며 평범한 시민생활을 즐긴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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