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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없이 대용량의 송전이 가능한 ‘3상(세가닥) 일체형 고온초전도 케이블’이 세계에서 2번째로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조전욱 박사팀은 LS전선㈜과 공동연구로 22.9kV, 50MVA급 3상 고온초전도 케이블 개발 및 6개월간 장기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초전도란 물질이 적절한 조건 아래서 전기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고온초전도 케이블은 같은 용량의 기존 케이블에 비해 크기는 3분의1 이하로 줄이면서 동시에 5배 이상의 용량을 송전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초전도 케이블이다. 오는 2007년까지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돼 운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어디서나 초전도케이블의 상태를 감시ㆍ제어할 수 있는 웹 기반 무인 운전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핵심기술도 개발했다. 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하면 초고압변전소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케이블 가설에 필요한 터널의 지름도 60% 정도 작게 할 수 있다”며 “30년간 기준으로 32조원 이상의 설비 감소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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