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경매 법정이 다소 활기를 띄고 있다. 25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서울지역의 경매 낙찰가율은 96.86%로 2주전(1월25일~2월7일)의 89.52%에 비해 7.34%포인트 상승했다. 1월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4.61%포인트 올랐고 입찰 경쟁률도 8.0대 1을 기록해 1월(4.9대 1)보다 높아졌다. 권역별로는 강동권(강동ㆍ광진ㆍ동대문ㆍ성동ㆍ중랑)의 낙찰가율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강동권 낙찰가율은 지난달에 비해 22.0%포인트 상승한 109.04%를 기록했다.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은 92.66%로 1월(89.94%)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고가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강북권(강북ㆍ노원ㆍ도봉ㆍ성북ㆍ은평)과 도심권(마포ㆍ서대문ㆍ용산ㆍ종로ㆍ중)은 지난달 90% 초반에서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 이사철 전세가 오름세를 타면서 실수요자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더불어 앞으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의 경매 참여가 늘어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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