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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1명 ‘주간졸림증’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 가운데 10명중 1명 정도는 낮에 시도 때도 없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쉽게 잠이 드는 `주간졸림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홍승철(신경정신과ㆍ031-249-7161) 교수는 4일 “미국 스탠포드대 수면역학연구소팀과 공동으로 지난 2001년 4월부터 7월까지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15세 이상 남녀 3,719명을 대상으로 역학연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9.7%가 주간졸림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 인터뷰 설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참여율은 91.4%였다. 홍 교수팀은 ▲낮 동안 기본적인 업무를 보는데 악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게 졸리거나 ▲최소 주 3회 이상 어느 곳에서라도 쉽게 잠이 들 정도로 낮에 졸음이 오는 경우 ▲주3회 이상 억제할 수 없는 잠이 낮에 나타난 경우를 주간졸림증으로 정의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성별 주간졸림증 해당자는 남자 8.8%, 여자 10.6%로 나타났다. 낮에 졸리는 증상과 관련 있는 요소(주간졸림증 요인)를 조사한 결과 연령상으로는 45세~54세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형태는 교대근무나 야간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커피 복용량이 하루 6잔 이상인 사람과 흡연량이 하루 25개피 이상인 애연가, 과체중 일 경우 주간졸림증을 심하게 호소했다. 주간졸림증은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특정 질병이 있을 때, 스트레스가 과다할 경우에도 찾아 올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ㆍ불면증ㆍ폐쇄성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증상이 없을 때보다 훨씬 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홍 교수는 “낮에 졸리는 증상을 호소한 그룹(밤 평균 수면시간 6시간 31분)과 그렇지 않은 그룹(밤 평균 수면시간 6시간 49분)과의 야간수면시간을 분석한 결과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낮에 졸리는 증상은 짧은 수면시간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낮에 많이 졸리는 사람은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수면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한국인 10명중 1명이 낮에 중등도 이상의 졸린 증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간졸림증이 개인과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 한국수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원인 찾은 후 치료 받으면 안전 주간졸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느 한가지로 단정을 지을 수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수면장애ㆍ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ㆍ가수면증ㆍ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수면장애가 원인이라면 약물치료로 80~90%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의학계의 판단이다.. 심한 무호흡증이 원인이라면 수술을 통해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 수면습관이 잘못되어 오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졸림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한다면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다. 만약 졸리는 증상 때문에 낮에 일을 제대로 못한다면 심각한 상황이다. 오전 출근할 때부터 졸립고 운전할 때나 회의를 할 때,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존다면 중등도 정도는 된다. 심하게 조는 사람은 일대일 대화중이나 스포츠를 하거나 걷다가도 존다. 얼마나 졸리는지 알아보는 검사법도 있다. 병원에서 흔히 하는 방법은 회당 20분 정도 2시간 간격으로 몇 차례 재워보는 것인데 불을 끄고 15분 이상 걸린다면 정상, 5~10분 걸린다면 중등도, 5분 이내 잠이 들면 중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주 심한 환자는 불을 끈 후 “주무세요”라는 말을 하는 동시에 수면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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