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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중랑천~한강 뱃길 열린다

서울시, 2012년까지 조성… 수상버스·택시 운행<br>환경단체 "생태계 파괴" 반발

고척나루 조감도

군자나루 조감도

오는 2012년까지 한강 2대 지역 하천인 안양천과 중랑천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뱃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안양천ㆍ중랑천 일대를 파리의 센강변, 베니스강과 같이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는 ‘한강지천 뱃길조성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그러나 철새보호구역 훼손 등 환경 파괴 우려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뱃길 열어 수상버스ㆍ택시 운행=시는 안양천의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구로구 구척동에 건립 예정인 돔야구장까지 7.3㎞, 중랑천은 한강에서 군자교까지 4.9㎞ 구간을 뱃길로 만들 예정이다. 또 이 구간에 수상버스와 수상택시를 운행, 용산이나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총 1,9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천 바닥을 파 수심을 최대 2m까지 확보하고 하루 20만톤의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수상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과 연계한 환승할인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천 주변에는 480억원을 들여 수상스포츠 시설, 공연을 위한 야외 무대, 수변 카페 등 수변 문화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고도 처리된 물을 하루 20만톤 이상 추가 공급해 현재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8.2㎎/L인 수질을 2~3㎎/L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뱃길이 열리고 국제여객선 운항이 시작돼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나아갈 수 있게 되면 서울이 세계적 항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하천에 풍부한 물이 흐르면 한여름 주변 기온이 최대 3.6도 떨어져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생태계 파괴 우려=환경 단체는 “수변 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을 심화시키는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한 계획”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강운하백지화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고척동 돔구장까지 전철이나 버스로 기껏 20~30분이면 가는데 운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4번 이상 환승하고 몇 배의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데 이는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운하 건설을 위해 굴착하는 구간에는 지하철 5ㆍ2호선, 분당선 시설이 얕게 위치해 지하철을 세우고 대규모 공사를 벌어야 할 판”이라며 “카약ㆍ카누를 하는 일부 유람객들과 수요가 불분명한 수상택시를 위해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시키겠다는 발상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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